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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통령 최초 '도어 스테핑'...용산시대, 출발은 나쁘지 않다 [현장에서]

2022-05-11 7,457 Dailymotion

새 정부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11일 오전 8시35분. 용산 집무실로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 현관으로 들어선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대기하던 기자들을 발견한 윤 대통령은 대뜸 “1층에들 다 입주했어요? 책상들 다 마련하고? 잘 좀 부탁한다”며 말을 건넸다. 곧이어 기자들과 짧은 문답이 이어졌다.
 
오늘 (자택에서 하는) 첫 출근이다. 한 말씀 해달라. “어제 첫 출근하긴 했는데….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다.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 그것부터 얘기한 것으로 이해해달라.” 국무회의를 12일 주재하는데, 일부 장관 임명해야 하지 않느냐. “출근해서 챙겨봐야겠다.”  
도어 스테핑(door stepping)이란 말이 있다. 언론계에서 주로 쓰는데, 주요 인사가 문을 드나들 때를 기다렸다 간단한 문답을 주고받는 걸 일컫는다. 이날 아침 풍경은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한국 대통령 최초의 도어 스테핑으로 기록될 만하다. 그도 그럴 것이 청와대에선 기자들이 정식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때를 제외하곤 대통령과 문답을 할 수 없었다. 대통령은 커녕 청와대 참모들과도 소통하기 어려웠다. 물리적으로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출입구부터 달랐다. 청와대에선 직원들은 연풍문으로, 기자들은 춘추관이 있는 춘추문으로 드나들었다. 춘추관에는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있지만 그뿐이었다. 춘추관과 비서동을 연결하는 통로는 평소엔 닫혀 있었고, 현안이 있을 경우에만 춘추관을 찾은 수석급 참모의 브리핑을 듣는 정도였다. 개별 취재 수단은 전화가 유일했는데, 이 또한 안...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0434?cloc=dailymotion